그리운 이 그리워 > 너른마당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너른마당

그리운 이 그리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18-09-11 14:28 조회23회 댓글0건

본문

ojkddQ9.jpg

 

그리운 이 그리워

 

어제의 어제를 달려서

잃어버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 보는 완행 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의

우수.

 

실어온 동백꽃잎들을

축제처럼 역두에 뿌리고 떠난다.

나도 과거로 가는 차표를 끊고

저 열차를 타면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 나가고

또 들어오고,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 버리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02-2024 (단기 4357년, 공기 2575년, 불기 2568년) www.gurru.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