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음주운전 피해로 사실상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고 발언,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손 대표는 윤씨 친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창호법' 추진 윤창호 친구들을 면담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뉴시스
윤씨 친구들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각당의 대표들을 만났다.
윤씨 친구들은 이날 만난 정당 대표들에게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숨지면 살인죄처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연내에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올해 안에 윤창호법이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 안에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손 대표는 "다 맞는 말씀이다. 하여튼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손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이게 참 요즘은 음주운전을 조심을 하지만,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최근 음주운전이 적발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에 국회의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다행히 다른 사람이 신고를 해서 사고를 내진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고는 생명이 달린 것이고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윤씨 친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손 대표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에선 비판 여론이 일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윤씨 친구들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친구들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손학규 대표로부터 직접 사과의 전화를 받았다"며 "내용은 혹시 ‘젊을 때 나도 음주운전을 했던 적이 있다’는 말씀에 관해 친구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는지 우려돼 전화했다고 했다.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3&aid=000340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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