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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마운드에 복귀한다. 부상으로 쓰러진 지 105일 만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 “류현진이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을 마치고 LA로 돌아가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벌인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회 말 왼쪽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허벅지 내전근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전까지 최고 피칭을 보여줬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류현진은 올해 6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전성기(2013~14년) 못지않은 구위로 기대를 높였지만, 뜻밖에 부상이 찾아왔다.
부상 회복도 생각보다 더뎠다. 6월 중순 불펜 피칭을 시작했지만, 부상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중단했다. 당초 목표였던 전반기 복귀가 불발됐다. 이달 들어 두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3일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한 데 이어 8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피안타 5개)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재활을 도왔던 릭 허니컷 코치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빅리그 마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당초 류현진이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선발진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로스 스트리플링과 워커 뷸러가 선발진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전반기 스트리플링은 8승 2패에 평균자책점 2.08, 워커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다저스 마운드에 변화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잰슨은 지난 10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에 합류했다가 혼자 LA로 돌아갔다. 해발 1600m가 넘는 덴버에 도착한 뒤 심장 박동에 이상을 느낀 탓이다. 부정맥 증상 치료를 위해 심장 질환 전문의를 찾아간 잰슨은 최소 4~6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13일 콜로라도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투수 딜런 플로로가 끝내기 볼넷을 내줘 3-4로 졌다. 3연패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단 마에다 겐타와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리치 힐-뷸러-알렉스 우드-류현진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로 했다.
다저스는 13일 현재 64승 55패로 애리조나에 1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3위 콜로라도와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한 탓에 다저스가 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하다. 류현진에게는 복귀전이 위기이자 기회다. 부상을 당하기 이전처럼 탄탄한 피팅을 한다면 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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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는데 105일이라니 오래도 걸렸네요
잘 던지고 있던 스트리플링과 마에다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로 복귀하는만큼
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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