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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젠탈, 디 어슬레틱 칼럼 요약
- 다승은 더이상 사이영상 투표에서 과도한 가치를 얻지 못함. 2010년 킹 펠릭스가 13승으로 AL 사이영상을 받았기에 10승의 디그롬을 위해서 이번에도 가치는 사그러들 것으로 보임.
- 하지만 2018 AL 사이영상은 이닝을 가지고 논쟁이 클 것인데, 특히 이닝 이팅 스타터를 멀리하는 대신에 적은 워크로드지만 피칭마다 퀄리티를 올리는 전략을 구단들이 쓰고 있으며 "불페닝" 이라고 하는 날에는 릴리버들 역시 중요한게 현재 메이저리그.
- 저스틴 벌랜더는 이번 AL 사이영상을 두고 " 앞으로 투수들이 어떻게 평가를 받게되는지를 미리 보게되는 변화의 투표가 될 것 같다" 라고 예상하기도 함.
- 1956년 사이영상이 처음 생긴이후, 104명이 수상했는데 이들 가운데 200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14년 198.1이닝을 던졌던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고. 이런 가운데 AL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중 한명인 스넬은 현재 175.2이닝을 던졌고 다른 후보들인 벌랜더와 클루버는 각각 208, 210이닝을 던진 상황.
- 스넬이 1.90 ERA 이고 벌랜더가 2.60, 클루버가 2.83인데 팀 득점 순위에서 TOP 5 에 들어가는 팀과 스넬은 12번을 상대했고 벌랜더가 6번, 클루버가 5번이라는 차이점도 감안이 될까? 처음에는 이닝 갭이 사이영상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까 그게 맞는 말이라고 여겨졌고 의미도 있었음.
- 스넬은 등판마다 6이닝이 안되는 이닝을 찍고 있으며, 벌랜더와 클루버와 이닝 갭은 등판으로 친다면 5-6회정도 된다고. 수년간 베테랑 투수들, 그리고 벌랜더와 대화를 해보면 선발 투수에게 200이닝 시즌이란건 자신들이 그 시즌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보냈는지에 대한 결과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이번 주 초 벌랜더와 대화를 나눴었음.
벌랜더의 말 : 저에게 투구 이닝은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내구성을 말해주고 저뿐만 아니라 불펜진에게도 그 영향이 가는거죠. 릴리버들이 그만큼 쉴 수가 있게됩니다. 제 입장에서 선발 투수가 200이닝을 넘겼다면 그 시즌 임무 완수입니다. 제가 다쳤던 시즌이 있습니다. 2014년인데, 200이닝을 넘기고 정말로 스스로 대견했죠. 비록 4.54 ERA는 좋은게 아니었지만 200이닝이란건 제가 선발 등판 간격을 다 지킨거고 그만큼 이닝을 먹은거고, 그렇게 함으로서 팀이 성공하는데 기여했다는 뜻입니다.
- 이정도 설명이면 이닝은 확실히 중요하다 그렇지? 사이영상이란건 최고의 투수를 정의하는 상인데 벌랜더가 언급한 " 팀의 성공에 기여한다 " 라는 건 어떻게 보면 최고보다는 가장 가치있는 투수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둘다의 의미일 지도 모르는 것. 200이닝 투수라는건, 일반적으로 상대하기 더 까다로워지는 상대 타선과 세번째, 혹은 네번째까지도 만난다는 의미인데, 데이터로 보아도 선발을 그 시점까지 놔두는건 좋은게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는 중. 여기까지 선발이 던져준다는 임팩트는 수치로 나타낼 수가 없는 거라고. 하지만 벌랜더는 이걸 두고 " 드라마틱한 파급 효과인거죠 " 라고 언급.
- 오늘 날의 야구는 데이터속에서 진행되기에 선수들은 개인보다 팀 성적을 고려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개인/팀 성적이 연결되는게 정상적인 거라고. 타자가 홈런을 노리면서도 타석에서 조금 더 침착한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투수가 될 수 있으면 강하게,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던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것의 일환이지만 요즘에는 종종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중.
- 하지만 그렇다고 지난 10회의 등판에서 1.11 ERA 인 스넬을 까내리자는 것은 아님. 시즌 79.1이닝 0.79 ERA의 릴리버 트레이넨과 같은 압도적인 릴리버를 무시하는 것도 아님. 하지만 꾸준한 간격의 등판을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면서도 베스트가 아닌 날도 등판에서 이닝을 먹어주는 워크호스들에게 그렇다면 상을 주지 말아야할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벌랜더와 클루버가 스넬처럼 적은 이닝을 던졌다면 그들의 ERA 도 스넬과 더 비슷했을지 모른다는 것.
- 물론 스넬이 적은 이닝을 던진 이유에는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어깨 피로때문에 결장한 탓도 있음. 그리고 복귀해서도 세차례는 빌드업 과정이었음. 그리고 누가 뭐라고해도 강력한 후보. 최소 100이닝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스넬은 RISP 상황에서 상대타자 피안타율 0.090(111타수 10 피안타)로 리그 1위이고 투아웃 RISP 상황에서도 피안타율은 0.060(50타수 3안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 한편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14년동안 가장 눈부신 시즌중에 하나를 또 보내는 중인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만약 그가 7이닝에 성공한다면 2000년 페드로에 이어서 두번째로 215이닝 선발 투수가 11K/9 이상, 2BB/9 이하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된다고. 현재 벌랜더의 K/9는 12.12이고 BB/9는 1.56이라고.
- 그리고 이런게 있음. 스넬은 일단 이닝때문에 전통적인 사이영상 후보와는 거리가 좀 있는데, 그의 존재때문에 언급될 만한 다른 투수들도 고려대상이 될수 있다고. 클블의 바우어는 스넬보다 4.1이닝이 적고 2.26 ERA라서 2위 표를 받을 가능성이 있고, 레삭의 세일도 17.2이닝이 적은데 2.11 ERA 니까 그만큼 고려할 가치가 생기게 된다고.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낸 릴리버들도 스넬 지지자들에겐 역시나 고려대상.
벌랜더의 말 : 그게 관건이죠. 만약 투표자들이 양보다 질을 선택한다면 그때는 릴리버들도 새롭게, 혹은 이전과는 달리 진지한 시선으로 보게된다는거죠.
- 그렇다면 훨씬 적은 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 혹은 릴리버에게 사이영상 기회를 뺏긴다면 벌랜더는 화가 날까?
벌랜더의 말 : 화가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죠. 누가 수상을 마다할까요. 자신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그만큼 노력한 것에 대한 댓가 아니겠습니까. 스넬, 세일, 게릿, 클루비... 모두가 대단한 시즌을 보낸 투수들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닝의 가치를 책정한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이게 앞으로 사이영상 투표자들이 논쟁을 벌일 주제가 되겠죠.
- 클래식 논쟁 주제이고, 수시간을 싸워도 누가 정답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은 알아야한다고. 선발 투수가 효과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이닝을 투수의 승리처럼 대해서는 안되는 것. 이닝은 그렇게 쉽게 무시할 스탯이 아니고 중요한거라고.
-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저스틴 벌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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