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운 지 오래돼서 지식이 휘발되었을지도 모르니 용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용언은, 문장에서 주어의 동작이나 작용, 성질이나 상태 등을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 품사를 일컫는 말. 동사와 형용사가 있다.
이제 기억났지? 그럼 내가 많이 본 틀린 표현부터 얘기해볼게
1. 감탄형 종결어미
야 너 민트초코 먹어? 치약맛 나는 걸 참 맛있게 먹구나 (X)
참 맛있게 먹는구나 (O)
동사 활용은 '-는구나'가 옳은 표현이야
형용사는 '-는-' 없이 바로 '-구나'를 붙여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듯
레인보우샤베트가 원픽이라니, 먹을 줄 아는구나! (O)
로또 1등에 당첨되다니,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구나! (O)
단, '-이다'는 어간에 직접 결합할 수 있고, 동사의 경우도 시제, 높임 선어말 어미에 결합해서는 쓸 수 있음!
말이 어려우니 예시를 보면,
폭염 덕분에 황천길이 되'었'구나 (O)
폭염 덕분에 황천길이구나 (O)
폭염 덕분에 황천길이 되구나 (X) 비교해서 설명하려다 보니 예문이 이상하지만, 이렇게 동사를 쓸 때는 '되는구나'로 활용 가능
동사는 어간+-는구나/ 어간+-었-, -겠-, -으시- +-구나
형용사는 어간+-구나
아무튼 민트 초코 치약맛인데 왜 먹는지 모르겠으니까 다음으로 넘어가자!
2. 전성어미 명사형
'-기'는 다들 제대로 활용해서 쓰는데
'-ㅁ'은 많이들 틀리더라고
아까 민트초코 싫은 사람 물었을 때 누가 손 들었지?
저요!!!!!!!!!!! 내가 들음 (X)
내가 듦 (O)
*'듣다'의 명사형은 '들음', '듣기'가 맞음
엄외를 까다니 아주 매를 벌지? / 아니 안 벌음 (X)
아니, 안 벎 (O)
이것도 형용사는 어간에 바로 '-ㅁ'이 붙어서 자주 틀리나봐
'더러움', '같잖음', '까탈스러움' (O)
내가 설명 잘 못했을까봐 걱정되지만,
무명이는 더럽고 같잖고 까탈스러운 상사 눈치 보다 이제 퇴근해서 피곤하니 자러 감
틀린 게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그럼 안 울고 수긍하면서 고칠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