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018년 7월 5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강원랜드 임원으로부터 자유한국당 권성동(58)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아 지원자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강원랜드 인사팀 관계자가 법정에서 증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재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근무한 권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했다. 채용 공고가 나갔을 무렵 13명의 명단을 받았고, 전 본부장은 "합격시켜달라", "이거 해줘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고 권씨는 증언했다.
그는 소극적으로 대했더니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그해 11∼12월께 한 번 더 전 본부장의 사무실로 불러서 갔고, 그때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통해 줬는데, 본부장이 직접 줘서 (본부장) 자신의 것(청탁)을 내는 건가 고민했다"며 "정말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되물어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최흥집 당시 사장에게 보고했고, 긍정적으로 해주란 취지의 답변을 받아 결국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후 이뤄진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전 본부장으로부터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 의원이 청탁한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다른 유력인이 청탁한 경우보다 합격률이 높았다고도 증언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 본부장이 계속 확인하고 체크하고, 저는 쪼이고 해서 합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사장이 "(다른 인사들의 요구에 비해) 권 의원의 요구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며 각별히 챙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의 변호인은 권씨가 전 본부장의 얘기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권 의원의 청탁 대상자가 13명이란 얘기를 전 본부장으로부터 듣고 확인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권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전 본부장이 자신의 조카인 A씨를 꼭 해달라고 했는데, 그를 왜 권 의원이 청탁하느냐"고 질문했고, 권씨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앞서 같은 의혹으로 기소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이 재판을 방청하다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검찰이 "염 의원의 보좌관이 법정에 와 있는데 방청을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염 의원의 보좌관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사람들과 접촉해 (이날 들은) 증언 내용을 전달하면 위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염 의원의 보좌관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http://news.v.daum.net/v/20181126185653834
이래도 자한당은 저놈을 비호하기 바쁘고 국정은 발목잡고 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