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투하 티셔츠를 입었다고 논란이 된 방탄소년단에게 나치 모자를 썼다는 과거의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미국의 유대인 단체인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방탄소년단이 나치 모자를 썼다며, “과거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 유대인 홀로코스트 추모단체의 부회장으로 유대교 성직자 랍비인 에이브러햄 쿠퍼는 1성명을 내고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5년에 발간한 사진첩에 한 멤버가 나치독일의 강제수용소를 관할하던 나치 친위대인 ‘에스에스’( SS )의 돌격부대인 해골단의 상징을 나타내는 모자를 썼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방탄소년단의 단원들이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무대에서 대형 깃발을 흐드는 사진과 동영상들은 나치의 상징물인 하이켄크로츠 문양과 “무시무시하게 유사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지적한 사진은 이미 과거에 논란이 됐던 사안으로 방탄소년단 쪽이 사과해 일단락된 사안이다.

‘나치 모자’는 방탄소년단 리더 ‘랩몬스터’( RM )가 2014년 10월 한 패션잡지 화보에서 착용했던 것이다. 모자 앞 정중앙에는 하이켄크로이츠와 비슷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방탄소년단의 팬 클럽 쪽에 따르면, 이 모자는 방탄소년단이 아닌 스타일리스트의 소장품이었고, 촬영 현장에서 미처 확인을 못하고 착용한 것이다.

이 사안은 당시 해외에서 잠시 논란이 일어 잡지사와 소속사 쪽에서 사과를 했고, 그 때 사진을 모두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에 남아 떠돌던 당시 사진이 일본의 극우 세력 쪽에 의해 ‘사이먼 비젠탈 센터’로 제보로 들어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쪽은 밝히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는 일본 혐한인사인 다카스 카츠야가 이 사진과 관련해 왜곡된 정보를 ‘사이먼 비젠탈 센터’로 제보해, 이런 성명이 나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