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농중학교 1학년 학생 6명이 등굣길에서 발견한 쓰러진 노인에게 옷을 벗어 덮어주고(좌) 직접 업어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우). [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캡처]
강추위가 몰려온 11일 오전 아파트 골목에 쓰러진 노인을 업고 집까지 모셔다드린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
를 통해 등굣길 노인을 도운 중학생을 수소문한다며 사진 세 장을 올렸다.
한 시민의 제보로 글과 사진을 올린다는 민 의원은 “등굣길 학생들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 어르신에게 옷을 입혀 드려 체온을 유지했다. 어르신이 잠깐 정신을 차리자 집을 물어본 후 업어서 모셔다드리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는 학생들이 할아버지에게 옷을 덮어드리는 모습과 할아버지를 업고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민 의원의 글에는 아이들을 반드시 찾아 칭찬해달라는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글 게재 1시간 뒤 민 의원은 댓글을 통해 이 학생들은 서울 전농중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한 여성이 서울 답십리의 한 아파트 골목에 쓰러진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그때 현장을 지나 등교하던 중학생 6명이 할아버지에게 옷을 입혀 드리며 여성을 도왔다.
이후 학생들은 할아버지를 업고 집에 직접 모셔다드리겠다며 사라졌다.
학생들의 모습을 찍은 시민이 학생들을 수소문하던 중 민 의원에게 제보가 들어갔고,
SNS
를 통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학생들을 찾을 수 있었다.
민 의원은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학생들을 찾아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