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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트레스 심할수록 ‘야간뇨’ 잦다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 2017.02.10 오전 1:45
최종수정 2017.02.10 오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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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0명 중 4명은 한달에 한 번 이상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 이상 깨는 남성도 10명 중 2명이나 된다.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방우진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9일 공개했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대상 중 19세 이상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한 결과다.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것을 의학계에선 ‘야간뇨’라 부른다.
방 교수에 따르면 남성 중 41.8%가 야간뇨를 겪고 있다. 하룻밤에 야간뇨를 두 번 이상 경험하는 남성은 17.6%나 됐다. 야간뇨는 나이·스트레스·소득과도 관련 있다. 나이가 10살 많아질 때마다 야간뇨 경험자가 평균 1.44배 늘어난다. 저소득층은 야간뇨 경험자가 고소득층의 1.27배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에선 그렇지 않은 남성의 1.38배나 됐다.
또 수면시간이 길수록 야간뇨 경험 비율이 높아졌다. 방 교수는 “잠을 오래 자면 소변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야간뇨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게 돼 수면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심부전이 있으면 소변량이 늘어나 화장실을 많이 간다. 고혈압 약에 이뇨제가 포함되기도 한다. 질환이 없다면 생활습관으로 야간뇨를 예방할 수 있다. 방 교수는 “싱겁게 먹고 잠 자기 전 물을 마시지 않으며 카페인 음료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