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몰아서 보고 있는 낭만 닥터 김사부가 시청률 30프로에 육박하는 그 명성만큼이나 재밌네요.
무엇보다 한석규의 귀환이 반갑고 한참 뜨고있는 서현진도 이름값 충실히 했고, 수간호사와 장실장은 너무
사랑스럽더군요. (특히 캐롤 나오는 트리앞에서의 수간호사와 장실장의 러브(?)씬은..)
다만 실질적인 주인공의 하나인 강동주라는 캐릭터는 이기적인 데다 아버지의 죽음을 세상탓으로 돌리고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그러나 본인 또한 아버지처럼 힘없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횡포를 부렸던 인간들을 닮아가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더군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하늘이 내린 천하무적의 천재 장근석의 캐릭터처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고,
배우 유연석 또한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가 좀 어색한 것 같습니다. (유연석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유연석은 '맨도롱또똣' 류의 드라마에 잘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깨알 재미를 노린 서현진과 유연석의 러브신이 오히려 드라마의 진행을 방해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럼에도 낭만 닥터 김사부는 볼만한 드라마네요. 마지막 회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