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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 무슨 문제가?”, 뉴스타파 ‘차 결함 포털’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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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풍기 작성일18-07-17 02:41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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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환경부·소비자원·각종 커뮤니티서 차 결함 정보 모아 제공…4월 말 오픈 예정 “결함 몰라 발생한 사고 예방”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2250만 차주들의 정보를 모아 자동차 제작사의 정보독점을 넘어서겠다”

뉴스타파가 국토교통부·환경부·한국소비자원과 각종 자동차 동호회 커뮤니티 등에서 자동차 결함정보(리콜·무상수리·비공식 결함·급발진 의심 등)를 한 곳에 모두 정리해 공개하는 서비스를 오는 4월 말경 오픈할 계획이다.

뉴스타파는 현재 약 10만 건의 데이터를 모아 정리 중인데 가칭 ‘내 차 결함정보 포털’에 차 이름과 연식 등만 입력하면 해당 차의 결함정보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차 결함 정보를 몰라서 당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뉴스타파가 했던 고발성 보도 연장선에 있는 작업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8월 일가족이 탄 싼타페 차량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폭주하면서 운전자(할아버지)를 제외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취재했다.

당시 경찰은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며 할아버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뉴스타파 확인 결과, 지난 2007년 한국소비자원은 싼타페 차량 고압펌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지만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 대상으로 결정했다.

리콜은 ‘중대한 결함이 있으니 수리를 받으러 오라’고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제도로 해당 사실을 국토부에도 보고하고 자동차 제작사 입장에서 평판에 타격을 입는 등 부담이 큰 제도다.

반면 무상수리는 알고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조용히 수리해주면 되므로 제작사 입장에선 비용·평판 면에서 모두 이득인 제도다.




▲ '내 차 결함정보 포털' 베타페이지는 현재 400여명의 테스터에게만 공개된 상태다.

해당 운전자는 자신의 싼타페 차량이 무상수리 대상인지 몰랐고 고압펌프 교환도 미리 받지 못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현대기아차의 결함 은폐 의혹,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엉터리 조사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보도 이후 ‘가족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운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

[관련기사 : ‘급발진 사고’ 의혹... 현대기아차·국과수가 덮었나]

이를 보도한 정재원 뉴스타파 기자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보도 이후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공식적·비공식적인 차 결함 정보를 한 곳에 모으면 ‘결함을 몰라서 당하는 사고는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부에서 제공받은 정보 뿐 아니라 자동차 동호회 게시판 등을 통해 제작사가 공개적으로 알리진 않으면서 개인에게 해준 무상수리 정보들까지 수집했다”고 말했다.

정 기자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차종의 96% 가량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결함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리콜·무상수리·비공식 결함·급발진 의심 등의 사례를 모아서 제공하는데 각 사례마다 차 생산시기, 대상 차량 대수, 조치 시작 시점, 시정 기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의 기본 콘셉트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 ) 결함정보 검색 사이트다.

정 기자는 “미 도로교통안전국에선 출범하고 지금까지 모든 리콜 정보를 공개해 누구라도 다운받을 수 있다”며 “뉴스타파 ‘내 차 결함정보 포털’ 공식 오픈 때는 미국 리콜정보 10만 건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100% 시민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뉴스타파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제공한다는 취지인 동시에 솔루션저널리즘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솔루션저널리즘이란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전통적인 저널리즘 역할 뿐 아니라 언론이 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해법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월 보도에서 ‘제작사 또는 정부만 알고 있는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문제의식을 얻었고, ‘내 차 결함정보 포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개인·자동차 동호회 등에만 공유된 정보들도 수집했기 때문에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의 양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솔루션저널리즘의 특징 중 하나는 시민들이 사안을 알고 분노하는 것을 넘어 참여해 함께 해결하는 것이다.

박대용 뉴스타파 기자는 “뉴스타파 인력 뿐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줘서 베타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내 차 결함정보 포털' 베타페이지 첫 화면.

수개월의 데이터 작업 끝에 뉴스타파는 지난 2월 ‘내 차 결함정보 포털’ 베타페이지를 만들고 시민 400여명을 모아 테스트 중이다. 페이지를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을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뉴스타파는 리콜·무상수리 등이 있는지 모르고 운행하다 불편을 겪은 사례, 제작사가 개인에게 무상으로 수리한 뒤 알리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요구한 사례 등을 제보 받고 있다.

실제 페이지를 오픈하면 집단지성으로 데이터가 축적될 전망이다.

정 기자는 “‘결함신고’란이 있는데 소비자들이 겪은 걸 직접 올려주는 곳”이라며 “정보가 의미 있다고 판단하면 차종별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6&aid=000009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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