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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 하겐다즈 애벌레 사건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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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호 작성일18-08-02 00:41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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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5941952



(제일 아래에 요약 있음ㅇㅇ)




하겐다즈 애벌레 사건 피해자입니다.
글 올린 뒤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댓글 주신부분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열심히 대댓글을 달았지만 저도 본업이 있는지라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많은 기자분들께서 쪽지를 통해 상세 인터뷰 요청을 하셨으나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한점도 죄송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까지 모두 읽어보고 의혹을 가지시는 부분들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Q.최초 6월12일에 애벌레가 나왔는데 왜 6월18일날 식약처에 접수했나?


A.6월12일 밤 늦게 애벌레를 씹었습니다. 6월13일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지방선거일이라 공휴일이었고 하겐다즈 본사도 쉬는날이었으므로 제대로 통화하긴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공휴일이라 식약처도 휴무일이었습니다. 6월14일 1399에 바로 전화를 걸어 신고 접수를 하였고 6월15일날 가져다 드린다고하였으나 가장 빠르게 직접 접수가 가능한날은 6월18일 오전이었습니다. 6월16,17일은 주말입니다. 그래서 6월18일 월요일 오전에 직접 서울지방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과 담당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Q.판을 키워서 더 큰 보상을 받아내려는 것 아닌가?

A.보상을 받으려고 했으면 상식적으로 식약처에 접수를하지 않았어야합니다. 식약처에 접수하고난뒤 대표이사의 사과전화가 왔고 보상금액에 대한 이야기도 대표이사가 먼저 꺼냈습니다.

저는 먼저 보상이야기를 꺼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보상이 필요없다고 정확하게 하겐다즈측에 이야기하였고 7월9일 제가 최초 글을 작성할때도 보상이 필요없다는 내용이 여러번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사가 많이 나왔다고해서 보상을 받을수있을까요? 애초에 보상을 받는 방식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Q.1안과 2안중에 선택하라한 것은 지나치다.

A.이런 의견이 있을수있다고 충분히 생각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이부분에 대해선 저와 의견이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최초 글을 올릴때처럼 하겐다즈측이 얼마나 화나게 응대하였는지에 대한 자료는 나중을 위해 올리지 않는다라고하였는데 이 내용들을 모두 들으신다면 충분히 납득할수있을것입니다. 2안으로 바로 실행하지않고 1안을 제안한 이유는 애벌레 사진을 이렇게 혐오스럽게 올리고 언론사에 기사가 나온 뒤 사과를 하는것보다 스스로 사과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것인지에 대해 공개하는 것이 하겐다즈 스스로도 소비자에게 훨씬 좋게 보여질수있기 때문에 귀찮지만 1안과 2안중에 선택하라고 제안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것입니다. 마지막 배려였습니다.



Q. 메이져 신문사 3곳에 사과문 게재는 지나치다.

A.이야기가 확산되어가는 과정에서 메이져 신문사 3곳(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에 사과 광고를 게재하라고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습니다. 저는 어느 언론사든 상관없으니 3곳 이상의 언론사에 사과문을 게재하라고했습니다. 사과문 내용은 딱정벌레 유충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재발 방지할것인지에 대해 게재 요청을 했습니다.



Q.하겐다즈측에 민사 소송을 걸 생각은 없는가?

A.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보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소송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혹여나 소송을 하게 되어 승소한다면 보상금액은 온라인에 작성 후 복지단체에 전액 기부하겠습니다.



Q.글을 올린뒤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하겐다즈측에서는 연락이 없었나?

A.7월9일 오전에 통화하고 글을 올린뒤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이부분은 정확히 말하자면 하겐다즈측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제 앞으로 절대 통화할일이 없으니 하겐다즈 관계자는 앞으로 아무도 절대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제가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하겐다즈측과 직접 연락은 절대 서로 할 일은 없습니다.





현시점에서 하겐다즈 애벌레 사태에 대해 80개 이상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중에서 몇 가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려합니다.


“공식 사과문 게재는 한국정서와 맞지 않다”고 공식 입장
을 내놓으셨던데 7월9일 오전에 저와 통화할 당시 1안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회사 정책상 맞지 않기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와서 한국정서와 맞지 않다라는 이상한 변명을하는 것은 이해가 안갑니다.

사과문 게재는 온라인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정서와 아주 잘맞습니다. 많은 식품회사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사의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정서에 대해 멋대로 판단하고 변명을 하는 것은 더욱 납득이 안가네요.


어제까지만해도 하겐다즈와 제너럴밀스는 죄송하다는 사과를 공식입장으로 밝혔습니다. 많은 기사와 하겐다즈, 제너럴밀스의 공식사과가 있었기에 저는 이만하면되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전부터 나오는 기사들이 참 놀랍습니다.
심지어 애벌레라고 단정할수 없다는 말도 했던데,,,,

<하겐다즈는 공식 사과는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애벌레 혼입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100%확인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라고 새로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겐다즈 애벌레로 검색후 최신순으로 기사를 보면 이런 기사가 여러개있습니다.



제가 이 기사를 보고 놀란 이유는 우선 식약처에서 프랑스 하겐다즈 공장을 조사하여 프랑스 딸기 농장을 통해 딱정벌레 유충이 확인되었고 한국하겐다즈에서 결과를 인정하는 확인서까지 쓴 뒤에 이런식으로 말을 바꾸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하긴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놀랄 일도 아닙니다만 공식사과를 한지 하루만에 말을 이런식으로 바꾸는건 참,,,,,


사과하고 다신 안그러겠다하면 끝날 문제를 이렇게 또 키우는걸 보면 참 문제가 많은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기사들이 계속해서 새로 나오고있습니다. 그냥 사과만 했으면 끝났을텐데 괜한 변명을하는 바람에 기자들이 쓸 수 있는 기사 거리가 늘어나고있습니다.

아마 내일쯤이면 하겐다즈 애벌레 기사가 100건은 넘을것같습니다.
하겐다즈의 입장 번복 기사가 뜬뒤 식약처 담당자와 통화했습니다.

식약처 담당자도 조사가 끝났고 확인서에 서명까지 한뒤에 이렇게 말을 바꾸다니 황당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애벌레는 식약처에서 현미경으로까지 촬영하여 딱정벌레 유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싸움을 끝내려합니다.

솔직히 너무 지칩니다. 직장인으로써 한달 가까이 회사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고 지금도 밀려드는 기자분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고 통화하고 작성하신 기사 초안 검토하고 이런 과정들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신문사가 아닌 방송사에서도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직접하고 싶다는 요청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보류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하겐다즈측에서 혹여나 앞으로 저에 대한 공격이 있을 시에 대비하여 그간 통화하며 기록해둔 녹음파일들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필살기를 하나정도는 남겨둬야되지 않겠습니까.


댓글들에서 식약처 공무원과 언론사 기자분들에 대한 비난 글들이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사실 이 일을 겪기전에 공무원들과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일을 통해 식약처 공무원과 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일을 처리하며 느낀점은 자신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받았습니다.

공무원들은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하고 속상하며 내일처럼 열심히 조사해주셨고언론사 기자분들은 국민들의 알권리와 사실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셨습니다.

이런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분들 덕분에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쪽지와 댓글들을 통해 저에게 응원의 말씀해주신 네티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많이 났습니다. 댓글이 많았던 디매 유머방과 뽐뿌 자유게시판에만 올립니다. 타 커뮤니티로 퍼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이글을 끝으로 앞으로 저는 더 이상 해당 사태에 대해 글을 작성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요약>

계속 미안하다던 하겐다즈측이 언론 타니까 '우리 공장에서 들어간 애벌레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불편했다니 사과하겠다. 사과한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는 태도로 기사 냄.

화나지만 계속 대처하고 폭로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소송을 할 생각도 없음.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이제 관련 글을 쓰는 일은 없을것임. 진짜 만약에 민사소송하게돼서 승소하면 기부하겠음.

통화내용은 최후의 보루로 공개하지 않겠음.




Q&A보니까 피해자한테 넘 심하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나봄;

하겐다즈 대처하는게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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