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에게 > 너른마당

본문 바로가기
missjini
사이트 내 전체검색
  상세검색


회원로그인

GP
뉴스를 보자
RSS Feed Widget
RSS Feed Widget
RSS Feed Widget

너른마당

슬픔이 기쁨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18-11-25 14:58 조회39회 댓글0건

본문

DjupqqE.jpg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를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위쪽으로

접속자집계

오늘
5,588
어제
6,250
최대
6,250
전체
1,062,940
전문번역회사 :::거루:::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역
사업자 등록번호: 214-98-57787
[오늘: 2024-05-14 () (제20주 제135일) 해돋이: 05:23 해넘이: 19:27]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2002-2024 (단기 4357년, 공기 2575년, 불기 2568년) www.gurru.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eXTReMe Tra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