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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 극장가서 보고왔습니다...참담하네요. (스포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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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자1 작성일18-11-26 11:16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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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이랑 물괴는 피했는데...창궐을 못피했네요..

초반에 강림대군이 제물포에 도착하는대 까지는 그냥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야귀(좀비)가 나타날때는 나름 스릴있고 좋아요.

그 다음부터 영화가 무너집니다...





1. 장르 모호성

코믹영화라면 그냥 코믹으로 가던지, B급 슬래셔 무비라면 그쪽으로 가던지

아니면 사극이면 사극으로 가던지, 이도 저도 아닌 영화입니다.

1990년대~2000년대 촌스런 영화같아요. 

보통 그시절 영화들이 초반 도입은 신선하고 재미있다가 후반부 억지감동과 무리수로 관객이 조금 힘들어지죠.

괜히 정치적인 코드도 넣어서 더 영화를 방해했어요.

중간에 임금이 "내가 이러려고 임금됐나..."라는 말을 하는데

이거 뭐 시트콤도 아니고 조선시대 사극영화에서 박근혜를 풍자하면 어떡하죠??;;

풍자는 광해라는 좋은 예시의 영화가 있는데....안타까웠습니다.





2. 너무 많은 캐릭터 

잠깐 등장했던 이름도 모르는 캐릭터들이 죽어나가는데, 등장인물들은 "안돼! 아재!! ㅠㅠ" 이러면서 슬퍼하는데

왜 슬퍼해야 하는지 전혀 공감이 안되요. 너무 잠깐 나온 캐릭터거든요.

제생각엔 이 영화가 만화 원작일것 같습니다. 긴 스토리를 짧게 담아내는데 불필요한 캐릭터는 제거를 했어야 했는데

그 캐릭터 그대로 들고오다 보니 그런 캐릭터들이 죽어도 전혀 슬픔이 전달이 안되요. 

부산행에 마동석 죽을때 슬픔이 전달이 되는데, 그런 아까운 조연을 죽일때는 죽으면 안되는데 라는 느낌이 느껴져야 하는데

창궐은 조연이 죽어도 잠깐 스쳐간 아저씨 죽는 느낌입니다. 







3. 배우 연기력...

이선빈....혜리보다는 낫지만 설현 이하의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 정만식 형님... 내시로 나오는데 이분은 장수로 나오셔야 하는데 

코믹캐릭터를 담당하신거 같은데 관객들 웃음 사망했어요.

만식이 형님 빨리 죽기를 바라면서 봤네요...눈뜨고 못보겠더라구요. 

영화 몰입을 방해하는 존재였어요..빨리 죽어줬으면 했네요.


그리고 장동건, 현빈 중간 정도 해주신거 같고..

김의성님은 임금역에는 조금 안어울리더라구요.

나머지 조달환, 서지혜, 허성태 등 조연님은 다들 잘해주신거 같습니다.






4. 이해 안되는 전개 (스포있음)

어찌어찌 되서 궁에 좀비들로 가득 차게되고 현빈이 선착장에 있는 군대를 사람시켜서 부릅니다.

그리고 현빈등 주인공 무리들이 좀비들이 도성밖으로 나가기 전에 

다 죽여야 한다고 궁궐안에 몰아넣고 불을 지를려고 합니다.

불 지르는 역활은 조우진씨가 맡았는데 좀비에 이미 물려서 가망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불을 지르고 자살하려고 합니다.

근데 뭐 실패합니다. 그래서 현빈이 그 좀비소굴로 직접 들어가서 불을 질러요. 

이때 액션이 굉장합니다. 그 수많은 좀비들 사이들 들어가서 다 죽여요. 현빈=여포 급이죠. 이때 긴장감 확 떨어집니다.

그리고 불지르는데 성공합니다. 


근데 그뒤로 군대가 도착해요. 그 군대가 햇불을 들고 오는데 약간 촛불시위 패러디하는것 같습니다.

아니 군대가 도착할거였으면 왜 궁궐에 불을 질러서 아까운 조우진씨도 자살하고 

천년사직 궁궐에 불지르고  그 고생을 한건지 이해가 안되요.

암튼 불지르고 남은 잔반좀비들은 군대가 다 처리하고 영화가 끝이 납니다...

그 촛불시위 패러디 할려고 군대가 온거였다면 정말 감독 실망입니다...그런 풍자를 위해 전개를 바꿔버리다뇨ㅠㅠ

감독은 정치를 좋아하는 아재임이 틀림없어요.



그리고 장동건씨는 악역으로 나오는데 그냥 일반 병판직의 사람인데 여포급인 현빈하고 맞짱을 떠도 괜찮을정도로 괴력입니다;;

그리고 장동건씨는 좀비에 손이 물려서 손이 짤리는데 한손으로도 현빈하고 대적해도 비등할정도로 괴력이에요;;;

왜 장동건이 그런 괴력이 생겼는지 설명이 안되요;


 


5. 만화같은 스토리....

일본만화 보면 결말을 안맺고 질질 끄는 경향이 있죠.

만화 캐릭터가 돈이 되니까 빨리 결말을 안맺는거죠. 원피스도 그런거고..이누야샤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아니 웹툰 바탕으로 제작할려면 웹툰을 영화에 맞게 각색해야지 (신과함께처럼)

약간 은밀하게 위대하게 라는 영화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초반에 재미있다가 점점 의미없는 조연등장)




6. 몰입성

저는 영화를 볼때 내 아까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이 영화를 끝까지 봐야되는 이유'에 대해 집착하는 편입니다.

광해를 볼때는 '저 가짜신분이 들통나면 어떡하지...어떻게 들통이 날까?' 라면서 조마조마하게 봤구요.

올드보이들 볼때 '대체 저 아저씨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가둔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초집중할수밖에 없었구요.

부산행 볼때는 '과연 저들이 살아 나갈수 있을까...?' 라면서 보게되죠.


사실 좀비영화는 '저 주인공과 조연들이 무사히 저 지옥을 빠져 나갈수 있느냐?...' 라는 요소가 몰입에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재밌게본 '새벽의 저주'나 'REC', '28주후' 등등이 그랬였죠.


창궐은 후반부 긴장감이 확 떨어지면서 약간 '마셰티' 라는 영화 비슷하게 B급 슬래셔무비가 됩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영화 빨리 끝나라..어짜피 여포인데 다죽이겠지..... 라는 생각뿐입니다.

이미 주인공 및 조연들은 궁궐에서 나왔고, 이 나라의 좀비확상을 막기 위해 좀비들을 전멸시키려고 궁궐에 들어가는 설정인데,

어짜피 조선이 망하진 않았고, 우리나라가 이씨왕조에서 김씨왕조로 바뀌진 않았으니까요.
(조선이 망했다! 이런 결말을 내놓진 않을거라는건 관객들이 다 알고있었죠. 그건 너무 허무맹랑한 결말이니까요.)

결말은 정해졌는데, 그 정해진 결말을 어떻게 긴장감있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요소였는데 그걸 놓쳤어요.

광해의 경우 결말이 정해졌었지만 '왕 바뀌치기'로 역사에도 어느정도 맞고 긴장감도 높여주는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해요.


창궐은 정해진 결말을 정해진 대로 좋은 액션을 보여주면서 심심하게 끌고갑니다. ㅠ









결론..

의미없는 캐릭터 다 짤라내고, 정치코드 다 짤라내고, 만식이형님 및 찌꺼기같은 개그코드 다 짤라내고

현빈님 대사, 캐릭터 대사 및 인물들 관계 재설정하면 부산행정도 할수 있었던 영화인데...

물괴가 되어버린 영화입니다 ㅠ



액션신은 볼만합니다...근데 액션볼꺼면 그냥 유투브에 역대 영화 액션 모음 동영상 보는게 낫죠..

보고나서...광해 참 잘만든 영화구나... 부산행이 꽤 괜찮은영화구나...

그런거 많이 느끼고 간 영화입니다...



*캐릭터들을 이동시키는 전개또한 굉장히 어색했다고 봅니다.

약간 아마추어 소설가 머리에서 나온 캐릭터 이동 방식인것 같아요,

좀비영화에서는 부산행처럼 캐릭터들이 어디로 이동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말이죠.
(어느호실에서 어느호실로 이동하거나, 대구역에서 내리거나 안전한 부산으로 이동을 한다는 설정들이 관객을 지치지 않게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창궐에서는 장소를 굉장히 쉽게 탈출하고 또 쉽게 이동합니다.

어쩔땐 머슥하게 스윽하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장동건이 불난 궁궐 지붕으로 올라올때 사다리도 없는데 스윽 나타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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