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막바지까지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국회 재표결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 하루 전인 오는 28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야권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대 속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했지만, 대통령실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취임한 이래 21대 국회는 '야권 주도의 법안 단독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재표결→여당의 반대표로 법안 폐기' 수순을 반복해왔다.  그간 여당이 법안을 폐기시킬 수 있었던 건 이탈표 단속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재표결 시에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충족해야 법안이 통과할 수 있다. 범야권이 180석을 웃도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 20명 가량만 야권에 동조하더라도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탈표를 집중 단속하면서 당이 분열되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의 내용과 야권의 처리 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재표결 시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명분을 쌓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일하다 안타까운 희생을 맞은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 "그렇기에 수사 당국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총선이 치러진 이후의 재표결이라는 점에서다. 낙선·낙천·불출마 의원들의 출석과 표를 단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역 113명 중 22대 국회에 당선된 의원은 55명에 불과하다. 이미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 김웅 의원은 지난 2일 표결에서 야권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오는 9일 선출되는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22대 국회 개원도 전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 뜻대로 법안을 폐기하기 위해 21대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나쁜 선례 될 수도" 이재명 "특검 거부하면 범인...尹, 범인 아니니 거부권 안 할 것"

  • 【트빌리시(조지아)=김동찬 기자】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4월하고 상황이 달라졌다. 재점검해야 한다. 이달 통방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동행기자단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비해 △미국 피벗 지연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상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및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조건이 바뀌면서 지난달 논의가 5월 통화정책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날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도 새로 바뀌었고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데이터나 이유를 알아야 방향을 잡는데 저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은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앞으로 2주가 이때까지 쌓아 놓은 뉴스만 해도 어려운 디스커션(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견이라고 할 때도 말이 사견이라고 했지, 금통위 컨센서스(기준 전망치) 있으니까 했다. 지금은 정말 새로 온 금통위원 생각 모르고 기존 금통위원들도 그 생각을 그대로 가져갈 지 모르겠어서 사견조차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1·4분기 급격히 성장한 실질 GDP의 영향으로 이달 발표되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1.3% 성장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은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1.4% 성장한 2023년 한 해 성장한 걸 1·4분기에 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큰 것”이라며 “테크니컬하게 GDP 성장률 상향을 기계적으로 안 할 수 없다. 얼마 하느냐가 문제”라며 “OECD 예측만큼 갈 것인지는 자료를 보고 조정해야 한다.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4월 물가가 2%대로 내려가며 기존 예상치에 이창용 “장기성장률 개선, 구조개혁밖에 답 없어” 이창용 “美 피벗 시점부터 국내 GDP·유가·환율까지 전망 모두 달라져”

  • 정부가 5월 중 수입 배추·포도 전체와 양배추 6000t, 당근 4만t 등에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사과·배 가격의 하락세 이후 반대로 가격이 오르는 배추·무의 정부 비축분 방출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경제금융비서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함께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의류·신발 등 품목별 물가 동향 집중 점검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4월 현재 물가가 둔화하는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에 그치며 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는 중이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는 2%대 물가가 안착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매일 배추는 110t, 무는 100t 내외의 정부 비축분 물량을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5월 중 신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배추와 포도는 수입 전량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수산물은 4월 말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 최대 2000t에 대해 오늘부터 추가 비축에 착수한다. 향후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김은 마른김(700t), 조미김(125t)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류,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섬유류 등도 유류세 인하 연장,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등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위한 여건을 최대한 조성하는 중이다. 정부는 업계에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편승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불공정행위 감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맡아 모니터링·조사를 이어나간다. 지난 1일부터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5월 중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담합 의심 사례 조사에 나선다 서민 허리 휘는 고물가에 물가당국 자처하는 공정위 상반기 2% 물가 안착할까…"'금사과'는 상수, 유가가 변수"

  •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올해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와 2% 감소했다. 2일(현재시간) 애플은 올해 1·4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07억5000만 달러(124조4182억원)를 기록했다고 애플의 주당 순이익(EPS)는 1.53달러였다. 이같은 애플의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매출 900억100 달러·EPS 1.50달러) 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3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애플의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의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나 감소했다.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의 경우 비교적 선전했다. PC와 노트북의 맥(Mac)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역시 지나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어난 239억 달러 였다.  하지만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 기타 기기 매출은 10% 이상 감소해 79억 달러에 그쳤다.  애플이 야심차게 올해 초 출시한 비전 프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이날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삼성 갤럭시에 1위 내준 애플, AI아이폰으로 승부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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